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9
8부 http://www.밤킹.com/278179
에일라는 한국어로 말하는데 많은 흥미를 보였고 그 후에도 한국어로 말을 수시로 했음.
그때마다 난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당황.....
내 손을 잡아줘요.
라든가
나 오늘 이뻐요?
맛있는거!!!!!!!!!! ( 가장 많이 쓴 단어 ㅋㅋㅋㅋㅋ)
등등...
그리고 언제나 덧붙이는 한 마디
에일라: 이해했어?
나: 물론이지 아주 정확하게.
..
..
에일라가 한국어를 조금씩 하게되면서 약간 달라진 점도 생겼는데.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쓸 때는 굉장히 예의 있는 아가씨가 된다는거....
(평소에 비하면)
게다가 언제나 나에게는 -요 를 덧붙이는 존댓말을 했음.
나: 에일라 그런데 왜 자꾸 나한테 -요를 붙이는 거야?
에일라: 어... 인터넷에서 봤는데
한국어를 쓸때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한테는 높인 표현을 써야 한다고 그랬는데..?
나: ... 풉 ㅋㅋㅋㅋㅋ
에일라: ?
나: 나하고 딸랑 1살차이잖아...
에일라: 그래도 나보다 나이가....
나: 내가 노인이니?
에일라: 아..... 그런거였어??
..
..
이런 에일라한테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지만
에일라는 적극적으로 거부를 했다.
자기가 혼자서 해내서 놀라게 해줄거라면서.
지켜만 보라고 하더라.
하지만 모르는 단어같은건 물어보겠다고 했음.
..
..
하지만 그뒤로도 에일라의 -요 는 고쳐지지 않았음.
에일라는 일종의 이유가 있었는데.
에일라: 난 너를 존중하고 사랑해. 그리고 영어에는 이런표현이 거의 없잖아?
그러니까 한국어를 쓸때만큼은 예의있게 말할래.
라고.
솔직히 나는 -요 와 존중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이해할순 없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계속 그런표현을 쓰는 에일라를 두고 어느순간
나도 높인 표현을 쓰게 됐음.
예를 들어 에일라가 제일 좋아하는...
에일라: 밥 먹어요!
라고 하면
나: 그럴까요?
라고 했음.
나: 나도 널 존중하고 사랑하니까 너랑 똑같이 높임표현을 쓸께 ㅋㅋ
하지만 이건 우리 둘한테만 통하는 거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러면 큰일난다?
..
..
그렇게 나도 어쩌다가 높임말을 쓰게되면서 나도 에일라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됐음.
단지 에일라의 문법적인 오류였지만 둘의 사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된거.
게다가 듣다보니 에일라가 높임말을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음.
..
..
..
..
그렇게 슬슬 쌀쌀해지는 11월달이 되었고.
이제 나도 슬슬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 에일라 나랑 백화점에 좀 같이 갈래?
에일라: ?
나: 이제 겨울이잖아? 겨울옷을 좀 사려고 하는데, 나한테 어올리는 옷좀 골라줄래?
에일라: 물론.
그렇게 에일라를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개인적으로 코트가 입고 싶었음. 한국에서 가져온 파카는 있으니까.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음.
내 월급 + 아버지가 보내주신 돈 = 엄청나게 충분
( 사실 아버지가 보내준 돈으로도 충분했음.)
..
..
에일라는 굉장히 열정을 가지고 나에게 옷을 골라줄려고 노력했음.
좋았던 점은
나한테 정말 어올리는 옷을 찾았다는 것....
힘들었던 점은
패션쇼를 했다는 것.....
정말 세상의 모든 여자는 똑같다.
설렁 에일라라 하더라도 쇼핑이라는 세상에선 천상여자다...
에일라: 이건어때? 이건어때? 이건어때? 이건어때?
나: 진정해....
..
..
겨울 코트를 포함해서 상 하의 모두 각각 8벌 정도 샀음.
사용한 액수는 할인해서 한국돈으로 90 만원대 정도.
코트가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보내주신 돈 (200만원) 으로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일라에게 이쁜 옷을 선물해 주고 싶었음.
사실 내 옷도 살 계획으로 왔지만 에일라한테 어떤 옷을 사줄까 생각도 많이 했음.
..
..
나: 자 이제 너 옷도 좀 사러 가자.
에일라 : 아냐! 그럴필요 없어.
나: 사실 너 옷도 하나 사주고 싶어서 온건데~ 마음에 드는 옷 있으면 골라봐 사줄께.
에일라를 질질 끌고 여성의류매장으로 갔음.
나: 마음에 드는거 있어?
에일라: 정말 괜찮은데...
에일라는 종업원이 추천한 옷을 몇번 입어보긴 했지만 계속 주변에서 서성거렸음.
나: 너가 옷 고를때까지 난 집에 안 갈래.
라고 했더니 이번엔 가격을 봤음.
나 : 가격보지 말고 ㅋㅋㅋㅋ
그랬더니 에일라가 나를 보고
에일라 : 그래 각오해! 가장 비싼걸로 살꺼다!
옷을 이것저것 입어봤음.
정말 가격은 상관없었기 때문에 단지 에일라가 사게될 옷이 뭘까 궁금했음.
하지만...
고작...
기모가 들어간 스키니청바지와...
털 스웨터 사이에서 고민...
나: 그냥 두개 다 사줄께...
게다가 가격도 소박......
..
..
집에 오는 길.
나: 왜 그런 옷을 산거야 더 이뻐 보이는 옷도 많던데..
에일라: 맘에 드는데?
나: 정말?
에일라: 응 ㅋㅋ
나: 하긴...옷이 너한테 고마워 할거야.
에일라: 무슨 말이야?
나: 넌 몸매가 좋잖아?
에일라 : 푸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
나 : 뭐 나도 좋긴 하네 너의 몸매를 볼수 있으니까. 기대할께.
에일라: 싫어! 너가 사준 옷 입지 말아야겠다. ㅋㅋ
나: 쨌든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
에일라: (한국어로) 고맙습니다 !
나 : 역시 이상하다 ㅋㅋㅋㅋㅋ
에일라 : 내 마음이거든요?
아래는 에일라 사진입니다.
(계속)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5.07.25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1 |
2 | 2015.07.25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2 (1) |
3 | 2015.07.25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3 (4) |
4 | 2015.07.27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4 |
5 | 2015.07.31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5 (1) |
6 | 2015.07.31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6 (3) |
7 | 2015.08.06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7 (1) |
8 | 2015.08.12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8 (2) |
9 | 2015.08.16 | 현재글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9 |
10 | 2015.08.23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10 (2) |
11 | 2015.08.31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10-2 (2) |
12 | 2015.09.13 | 서양인 여자친구 사귄 썰 11-1 (1) |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