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처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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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00:18
이야기는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수저로 태어난 나는 졸업후 수도권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나이 30에 꽤 탄탄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사업으로 시작한 이후로 여자를 만나본적도 만날시간조차 없었다. 결정적으로 내 시선을 끌만큼 매력적인 여자가 없었다.
현대백화점 근처에 혼자살았던 그당시, 유일한 취미는 일요일 오후에 장을보러 현백 지하에 가는게 전부였다. 여느때와 다르지않을 일요일, 장을보러 백화점을 방문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향수코너를 지나는데 눈에 띄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향수매장에서 밝은미소로 손님들에게 열심히 시향을 안내하고 있었고, 여자 향수매장임을 알고있었음에도 난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당연하단듯 말을 건냈다.
"여자친구 향수 보러오셨어요?"
나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흐렸다.
"어..저.. 지나가다 향이 좋아서 그냥.."
그녀는 아무렇지않단득 웃으며
"그러세요? 이 향 한번 맡아보시겠어요? 남성분들 숙면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당황한 나는 찌질하게도 대답조차 제대로 못하고
괜찮다는 말과 함께 후다닥 지하로 도망치듯 내려왔다.
쿵쾅거리는 마음때문에 나는 지하 식품코너를 빙빙 돌디만했던것같다.
일요일이 아닌 이상 항상 지나쳤던 백화점을 들리는 빈도수가 늘었고, 퇴근시간마다 그곳을 들렸다. 오직 그녀를 보기위함때문에. 한달이 넘게 난 주변을 서성거리기만 했던것같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근처 아침마다 들리는 카페에 매일같이 나와계시던 사장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해맑게 웃으며 서있었다.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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